유명인의 정신질환 사례
보따리 장수의 달
시간 속에서 시간의 앞뒤에서
흘러가지도 않았고 다만 주저앉아 있었을 뿐
일월(日月)도 역사(歷史)도 다만 시간 속에서
나는 다만 희미하게 웃고 있었을 뿐
먼 길 보따리장수의 달
흰 하늘 눈 먼 설원(雪原)
- 최 승 자 -
이 시의 작가인 최승자 시인은 10년 넘게 조현병(정신분열병)으로 투병하다 2010년 「쓸쓸해서 머나먼」 이라는 시집으로 대산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자신의 정신질환을 고백하는 유명인들
요즘은 국내의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정신질환 경험을 밝히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공황장애를 유명하게 만든 방송인 이경규 씨, 가수 김장훈 씨가 그러하다. 이미 공개적으로 자신의 질병을 공개한 이경규 씨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료 연예인이 뭐라고 하자 “또 공황발작 생길 것 같다”고 하며 시청자를 웃음짓게도 한다. 또 다른 연예인들은 이런저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어려운 시기에 우울증을 앓았었고 ‘극단적 생각’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눈물과 함께 고백하기도 한다.
이경규, 김장훈 씨의 사례와 다른 연예인들의 사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경규, 김장훈 씨의 경우 현재 진행형이며, 정신질환을 유머코드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다른 연예인들의 고백은 과거형이며, 대개 눈물을 동반하며, 치료 외적인 요소를 통한 회복, 힐링의 메시지를 주로 담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연예인들의 이런 이야기는 정신질환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그만큼 편안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대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는 오히려 우울증 극복에 대한 자기만의 경험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도 있다.
이렇듯, 유명인의 정신질환 경험은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국에서도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활동을 위해 유명 스포츠 스타의 인터뷰를 홍보 동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하고, 방송에 광고로 내보내기도 한다.
빈센트 반 고흐, 아이작 뉴턴, 존 내쉬, 찰스 디킨스, 아인슈타인, 마틴루터 킹, 나이팅게일, 찰스 다윈, 브룩 쉴즈, 마이클 펠프스(올림픽 수영 8관왕), 톨스토이,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윈스턴 처칠, 짐 캐리, 멜 깁슨, 스티븐 스필버그… 이들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아스퍼거증후군(자폐증의 일종),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앓았던 유명인들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명인의 정신질환 사례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