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에 대한 한국인 인식현황
정신건강의 증진은 개인과 사회의 가치체계에서 정신건강의 가치를 상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이고, 더 나은 정신건강을 위한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과 사회가 스스로의 정신건강에 대한 가치가 향상되면 이는 결과적으로 정신질환자의 care와 재활을 위한 사회적 환경조성에 도움이 되기에 정신과 의사는 정신건강증진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Dr. 노만 사토리우스, “정신건강을 위한 투쟁” 중에서 -
사회와 사회 구성원이 정신질환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는 단순히 타자(他者)로서 정신질환자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사회구성원 개개인이 정신건강을 얼마나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헤아리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그중요성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스스로의 신체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국가와 사회의 건강문제나 정책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과 같이,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증진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중증의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관리 및 지원정책에 더 관심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건강음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알코올 중독문제의 폐해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의 태도는 바로, 그 사회구성원 스스로의 정신건강에 대한 가치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에서 2012년 16세부터 69세 사이의 국민 1,02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수준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신질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을 연상할까?
응답자 중 20%는 우울증이 연상된다고 대답하였으며, 16%는 치매라고 답하였다. 그 외 정신이상자, 정신병, 정신분열 등, 중증의 정신질환자와 관련 있는 단어들이 연상된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으며, 스트레스라고 응답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 밖에도 높은 비율은 아니지만 사이코패스, 지능미달, 성폭행, 범죄자라고 응답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답변 내용을 비춰봤을 때, 아직도 사회의 부정적 사건사고와 정신질환을 연결시키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래의 내용은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의 세부 내용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각각의 문항에 대하여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질환에 대한 한국인 인식현황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