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의 해결 방법은?
도박장에 없는 것 세 가지
도박장에는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시계와 창문 그리고, 거울이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도박을 하다가, 도박장의 문이 닫히고, 더 있고 싶어도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된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오면, 후회나 죄책감을 느끼기에는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이 빠진 상태가 된다. 가족들은 “넌 염치도 없니?”, “도박이 그렇게 좋아?” 라고 따지지만, 정작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힘들어서 어떤 감정도 느끼지를 못한다. 도박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시계를 없애고 창문을 막음으로써 도박장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장소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도박장에는 거울이 없다. 그래서 자신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물론, 도박을 적당히 즐기고 끝내고 나오는 건강한 사람들은 상관이 없다. 하지만 가지고 간 돈 뿐만 아니라, 카드 서비스와 대출까지 받아서 도박을 하는 도박중독자들은 자신이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소비하고, 오랜 시간을 카지노와 경마장에서 보낼 때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망가져가는지 볼 수가 없게 된다. 밥 먹고 휴식하는 것도 잊어 눈은 빨개지고, 계속해서 잃은 돈 생각에 절망과 수심이 가득한 표정이 그들 대부분의 모습인데도 말이다.
그런 자기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본다면, 그나마 더 지치고 사리판단이 흐려지기 전에 한번쯤 고민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내가 왜 이 모양이 되도록 여기에 있지, 도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지?’하고 자문을 할 수 있고, 그중 일부는 자리를 박차고 도박장을 나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박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절대 거울을 설치하지 않는다. 모든 돈을 잃고, 사리판단을 할 수 없을 만큼 지치도록 만들어야, 도박장 주인은 더 많은 수입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박장에서는 그 누구도, 도박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딜러, 카운터, 도박시설을 운영하는 관계자가 그 흐름을 끊어줄 리가 없다. 그래서 도박중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박을 한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에서 어떤 작용을 불러 일으키는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박중독의 해결 방법은?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