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언제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하자”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주고 받는 인사말 중에서 술이 포함된 표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유행가에서도 술에 취한 내용이 담긴 노래가 흔하고, 드라마에서도 술 마시는 장면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번화가에는 한 집 걸러 술집이 있을 정도이며, 상점에서도 주류코너는 늘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이렇듯 술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이미 깊게 자리잡고 있다.
술은 어떤 기전으로 대사되나?
술(liquor)이란, 주성분이 에틸 알코올(ethyl alcohol)과 물로 이루어져 있는 물질로, 마시면 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음료를 말한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의 함량으로 술이 아닌 다른 음료와 구분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주세법에서는 알코올의 함량이 1도 이상일 경우 술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가 술을 마시게 되면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은 우리 몸의 장을 통해서 흡수가 되는데, 대부분은 소장에서, 일부는 위에서 흡수가 이뤄진다. 장 점막을 통해서 단순 확산된 알코올은 혈액 내로 들어와 혈관을 통해 체내 순환을 하다가 주로 간에서 대사된다. 우리 몸에 술이 흡수되어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30~9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흡수 과정은 다른 음식물의 섭취 상태나 술을 마시는 속도, 마시는 술의 농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은 이렇다. 흡수된 알코올은 분해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ADH : alcohol dehydrogenase)에 의해서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로 전환되고, 다시 분해효소인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 : acetaldehyde dehydrogenase)에 의해서 아세트산(acetate)으로 전환된다. 최종적으로 아세트산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와 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저는 술이 안 받는 체질이에요, 술만 먹으면 얼굴이 달아 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려요.”
이렇게 하소연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남성들 중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가 더러 있다. 체질에 따라서 알코올 분해효소(ADH)의 활성도가 낮아서, 알코올의 산화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잘 대사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체내에서 안면 홍조, 빈맥, 오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술을 자제하지 못하는 문제 음주자의 경우, 이러한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역겨운 작용을 반대로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코올의 대사, 혈중농도와 정서 및 행동과의 관계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