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초보다 맵다는 시집살이가 더 이상 일반적이지 않은 현대지만 여전히 한국의 주부들은 힘이 든다. 세월이 흘렀다고 해도 기혼 여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가능한 참을 것을 요구받는다. 어떤 면에서 최근 문제되고 있는 감정노동자들의 아픔을 가장 먼저 겪고 있었던 이들은 주부들인지도 모른다. 주부들은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객관적으로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 노동에 시달리면서, 며느리로서 ‘시월드’에서 오는 부당함도 감내해야 한다. 여기에 임신과 출산, 양육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까지 더해지면, 주부들은 쉽게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중년 혹은 노년 여성들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젊어서는 희생적인 어머니, 순종적인 며느리가 되기를 요구 받았던 그들은, 이제 시대가 바뀌어 다시 자상하고 멋진 어머니, 젊고 활기찬 할머니가 되기를 요구 받고 있다. 하지만 평생 살아온 방식을 바꿔가며, 시대가 원하는 여성상에 척척 부응하기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가 가족들이 모두 제 길을 찾아 텅 비어버린 집에 혼자 남겨지게 되면, ‘난 그동안 무엇을 해 왔나’ 하는 허탈함에 극심한 무기력증과 우울감 등이 찾아온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부라면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주부우울증, 어떻게 해야 할까? 주부우울증의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 건강한 마인드를 가꾸는 일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부우울증 극복을 위한 몇 가지 조언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