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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min
  • Dec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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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인 A양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언제부터인가 머리카락을 포함한 전신의 털을 뽑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특히 수험서를 읽거나, 문제를 풀 때 자신도 모르게 머리카락을 지속적으로 뽑기 시작하면서 머리숱이 현저히 적어지다 못해 탈모로 이어졌고, 이 때문에 우울감도 심해져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A양처럼 머리카락을 포함하여 몸의 털을 반복적으로 뽑는 증상을 질환을 발모광(털뽑기장애)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발모광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모광은 미국 정신의학 회의 DSM-5에서는 강박 및 관련 장애로 ICD-10 및 한국 표준 질병 사인 분류에서는 충동조절장애로 분류되는 정신장애입니다. 이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등 여러 신체 부위의 털을 뽑는 것이 주 증상입니다. 털을 뽑는 행위뿐 아니라 뽑은 털을 관찰하고 만지거나 먹거나 씹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돌리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대개는 이러한 발모 행위를 통하여 심리적 안정감이나 만족감,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을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및 청소년 일반 인구의 12개월 유병률이 약 1~2% 정도인 발모광남성보다 여성에게서 10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하고, 6세 전에 나타나는 조발형과 13세 전후 시작되는 만발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조발형은 그 치료 예후가 비교적 좋은 반면, 만발형은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국 정신의학 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인 DSM-5에 따르면 발모광은 아래와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합니다.

A.     탈모로 이어지는 반복적인 스스로의 털 뽑기 증상을 보인다.
B.     털 뽑는 행위를 줄이거나 멈추려는 반복적인 시도가 있다.
C.     털 뽑기로 사회적, 직업적, 다른 중요 기능 영역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이 있다.
D.    이러한 털 뽑기는 피부과 질환과 같은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다.
E.     이러한 털 뽑기는 신체 이형 장애 환자들이 외모 결함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처럼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될 수 없다.
 

 

발모광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크게 생물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 심리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인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유전적 취약성이나 강박장애와도 관련성이 높은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장애 등이 있는데요. 두 번째로 가족 내 이별이나 상실, 불안정한 애착관계 등의 환경적 요인, 마지막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고립감, 우울이나 불안 같은 심리적 요인도 발모광 발병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발모광은 심할 경우 우울증, 다른 강박장애, 피부 뜯기 장애도 동반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발모광은 대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심할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그 요인에 따라 가족관계에 초점을 둔 정신역동적 정신 치료나 분석적 정신 치료, 행동치료나 최면요법, 불안이나 우울 등의 증상과 관련하여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발모광(털뽑기장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발모광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되지 않을 경우, 탈모나 기타 정신장애가 동반되어 생활 전반에 있어 어려움을 초래시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발모광이 의심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http://naver.me/5rCpdcJH 

 

 

출처 : 용인정신병원 공식 네이버포스트 https://m.post.naver.com/yongin_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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