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가위눌림, 수면마비의 오해와 진실
동원씨는 이사 온 이후로 잠을 잘 때 자주 뒤척이며 잠을 설치곤 합니다. 잠자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데 요즘 자꾸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얕게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움직이려 하면 무거운 무언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아 손끝 하나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마치 온몸이 마비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도와달라고 소리도 지르고 싶었지만, 말조차 나오지 않아 입에서 맴돌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강아지가 달려와 안기는 바람에 겨우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지만,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그때의 경험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잠들기를 두렵게 하는 가위눌림! 이 가위눌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원인은 무엇이고 증상은 어떤 것인지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험을 했을 때 '가위에 눌렸다'라고 표현합니다. 가위눌림은 수면 도중 일어나는 현상으로 의식은 또렷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일종의 수면장애로 정식 명칭은 '수면마비'입니다. 가위눌림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떠한 일로 압박감을 느낄 때, 혹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체적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가위눌림 현상을 자주 겪게 되는 것입니다.
가위눌림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폐안형과 개안형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안형을 쉽게 경험한다고 합니다. 폐안형은 가위에 눌리는 도중 환청을 듣고 공포심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입니다. 폐안형의 경우 자신의 의지대로 빠져나오는 것이 힘든 점이 큰 특징입니다.
두 번째는 개안형 수면마비입니다. 개안형은 폐안형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드문 경우에 속하는데요. 후각과 청각, 시각 등의 감각이 선명한 상태에서 가위눌림을 겪는 것을 말합니다. 가위눌림 상태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창밖 풍경을 선명하게 보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위눌림은 짧게는 몇 초, 길게는 30분 이상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불면증은 물론, 각종 수면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