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은둔형 외톨이, 세상이 두려워
우리는 '사람'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사람' 안에서 씻지 못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 부모님과의 갈등, 친구들의 폭력과 따돌림 등은 나를 어두침침한 방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없는 혼자만의 공간, 세상과 차단된 속에서 오랜 기간 고립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외출을 잘 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집돌이, 집순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은둔형 외톨이는 정신과적 문제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그 양상이 다릅니다.
은둔형 외톨이란?
은둔형 외톨이는 가족 외 다른 사람과는 일체 관계를 맺지 않으며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집에서는 주로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는 등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으며, 밤과 낮이 바뀐 생활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외출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달리, 은둔형 외톨이는 가만히 뭔가를 응시한다거나 혼자 중얼거리고, 환각이나 망상을 경험하기도 하며 가족들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행동 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가?
하지만 처음부터 이들이 은둔형 외톨이였던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 이들을 고립시킨 것일까요?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성장환경입니다. 어릴 적 부모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밀착되어 과잉보호를 받았던 성장환경, 또는 형제로부터 무시당하거나 갈등이 많았던 등으로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해당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집단 따돌림과 폭력, 인터넷이나 게임중독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 진학이나 구직에서의 계속되는 실패 경험 등이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신체적 질환이나 장애도 은둔형 외톨이를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이런 질환을 조심하라
은둔형 외톨이는 세상과 단절된 외톨이라는 의미를 넘어 동반되는 정신과적 문제도 있기 마련입니다. 밤과 낮이 바뀐 패턴으로 인한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 고립된 생활로 인한 우울증과 대인기피, 사회 부적응에서 비롯되는 사회불안장애 등 여러 정신과적 질환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부정적인 사고가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난 실패자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모두 나를 싫어해! 차라리 죽어버릴까? 평생 이렇게 살다 죽겠지? 하며 피해 사고와 죄의식, 염세주의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