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우울증, 연령별로 다른 증상들
우리 삶 곳곳에는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이 너무나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대인관계에서 오는 갈등, 임신과 출산, 군 생활 등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우울증과 관련이 깊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을 일으키는 무수히 많은 이유만큼 그것을 겪을 수 있는 연령대도 다양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아이라고 해서 우울하지 않은 것도, 노인들의 우울이 당연한 것도 아닙니다. 이번 시간에는 연령별로 다른 우울증의 증상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아동기의 우울증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 즉 어린이들은 성일 우울증과는 달리 우울감이 명확하지 않거나 증상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우울감이 나타날 경우, 두통이나 복통 등의 신체적 증상이나 짜증이 증가하고 주의 집중의 어려움, 일상에서의 흥미 저하로 '재미없다', '하기 싫다'라는 등의 말을 자주 하기도 합니다. 또한 학교 성적이 갑작스럽게 하락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가 우울증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소년, 사춘기의 우울증
청소년기에는 으레 짜증이 많고 날카로워진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는 우울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성숙,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로 아동에 비하여 더욱 감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호르몬으로 인하여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도 발달하는 등의 여러 변화가 정서적 불안정을 야기합니다. 이때 우울증이 함께 찾아온다면 단순한 반항을 넘어 가출, 비행 등의 부정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거나 알코올 등을 남용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국내 청소년 4명 중 1명이 우울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청소년기 우울증은 흔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부모님의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간섭이나 잔소리는 금물! 충고나 훈육보다는 자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며, 편안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인의 우울증 증상
성인은 사회생활 속 인간관계와 업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우울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업 및 직장에서 과업을 수행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삶에 대한 의욕이 저하되어 극단적으로 자살에 이르기도 합니다. 성인 우울증에서는 수면장애와 불안, 우울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식욕과 성욕이 저하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기도 합니다.
노년기 노인의 우울증
노년기의 우울증은 노인들의 정신장애 중 상당히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신체 질환으로 인하여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취약성, 빈약한 사회적 지지, 경제적 문제, 배우자 상실, 자녀와의 갈등 등 여러 원인들로 인한 자존감 저하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노년기 우울증의 특징은 신체적 호소가 많은 편으로 식욕 감퇴 및 체중 감소, 수면장애, 불안, 무기력부터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는 인지 기능의 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인지장애는 치매와의 감별이 쉽지 않지만 치매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는 치료 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