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아이의 분리불안,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 하지만 24시간 함께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할 때도 있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혹은 문화센터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도 해야 하는데 엄마 옆에만 꼭 붙어 있으려고 하고, 심지어는 화장실을 갈 때에도 부모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면서 목청 높여 울기 시작합니다.
분리불안!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요? 무엇이 우리 아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오늘은 부모와 아이 모두를 힘들게 하는 분리불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리불안은 무엇일까요?
분리불안은 아이가 집이나 부모를 비롯한 애착을 가진 특정 인물과의 분리에 대하여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의 분리불안은 만 1세 전후로 최고조에 달하는데, 이는 부모와 아이가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초기 발달과정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되며, 아이가 5, 6세가 되면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현저히 감소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자연스럽게 감소되지 않는다면 그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분리불안의 원인 (1) 타고난 기질
유독 낯가림이 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등 불안도가 높은 성향을 타고난 경우입니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아이가 불안해할 때 이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교정하려 하지 말고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타인, 또래 친구들과 접촉하는 빈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고 아이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합니다. 또한 숨바꼭질, 소꿉놀이 등의 다양한 놀이와 따뜻한 스킨십을 통해 애착을 안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분리불안의 원인 (2) 양육자가 자주 바뀔 경우
어릴 적부터 양육자가 자주 바뀔 경우, 안정적인 애착 형성에 어려움이 있어 분리불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맞벌이하는 부부의 경우, 그 자체가 아이의 분리불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럴 때는 서서히 분리함으로써 아이에게도 충분히 상황을 수용하고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낮 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 주는 사람과도 애착을 형성하는 대신, 밤에 잠을 잘 때에는 항상 부모가 아이 곁을 지키면서 일관성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부모와 헤어질 때 울거나 떼를 쓰더라도, 몰래 사라지기보다는 분명하게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