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자기애성성격장애, 나만 특별해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는 40세 A씨.
늘 자신감에 차 있고 자기 관리도 뛰어납니다.
변호사 A씨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전형적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이익, 출세, 지위 등에 대한 욕망이 지나치게 높아 그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고 착취하지만 죄책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또한 자신이 우수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타인이 인정해 주기를 기대하는 반면에 타인의 요구나 필요에 대한 세심한 공감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오직 자신의 성공과 명성을 얻고 주목받기 위하여 살아갑니다.
사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습니다. 어린 시절 주 양육자인 부모가 적절한 공감과 보살핌을 제공하지 않아 좌절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경우, 외모, 능력, 지능에 대한 과대평가를 받으며 자란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장과정에서의 이러한 경험이 내재화되면 A와 같이 과장된 자기상이 고착되어 타인의 비판이나 거절에 과민하고, 자신의 자존심이 위협받는다고 판단되면 분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5에 따르면, 다음 중 5가지 이상해 해당될 때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자신의 중요성에 대하여 과대한 느낌을 가진다. (성취와 능력에 대해서 과장하고, 적절한 성취 없이 특별한 대우를 받기를 기대한다.)
(2) 무한한 성공, 권력, 명석함, 아름다움, 이상적인 사랑과 같은 공상에 몰두한다.
(3) 자신의 문제는 특별하고 특이해서 다른 특별한 높은 지위의 사람(또는 기관)만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고 또는 관련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4) 과도한 숭배를 요구한다.
(5)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6) 대인관계에서 착취적이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타인을 이용한다.
(7) 타인의 느낌, 요구를 인식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고, 감정이입이 결여되어 있다.
(8) 타인을 자주 부러워하거나 타인이 자기를 시기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9) 오만하고 건방진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