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서영이는 4학년때까지 부모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을 정도로 공부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잘하는 아이였다. 5학년 2학기가 되면서 말수가 줄어들고 아침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면서 지각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때부터 짜증이 많아지고 집중을 못하고 멍하니 책상 위에 앉아 있곤 했다. 좋아하던 피아노도 치지 않고 시간만 나면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걱정이 된 부모님은 서영이를 데리고 병원에 왔다. 아이는 “모든 게 힘들어요. 미쳐버릴 것 같아요. 난 우리 반에서 제일 미련하고 못생기고 쓸모 없는 인간인 것 같아요. 뭘 해도 재미없고 게임 할 때만 힘든 기분을 느끼지 않아요.”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우울증 발생 비율은 성인보다 높은 편이다. 학업과 진학,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은 탓이다. 미래의 꿈을 위해 여유를 가지고 탐색해야 할 시기이지만, 대학 진학이라는 지상 과제를 위해 ‘공부 기계’로 전락해 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우울증이 생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 모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소년기 우울증은 다르다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