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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min
  • Oct 15, 2018
  • 9391

 

언젠가부터 세희는 '토순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세희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진 엄마는 그런 세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나마 토순이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토순이가 없었을 때에는 엄마와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게 되면 자지러지게 울곤 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로 못 가게 할 정도로 엄마 옆에서 늘 붙어있던 세희. 그러나 엄마의 부재가 늘어나자 토순이에게 집착하며 잘 때도 꼭 껴안고 있습니다. 잠시라도 토순이를 달라고 하면 절대 주지 않고, 토순이가 보이지 않기라도 하면 서럽게 울곤 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이렇게 인형에 집착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괜찮은 것인가, 고민이 됩니다.

세희와 늘 함께 하는 애착인형 토순이! 토순이는 세희에게 과연 어떤 의미인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애착인형이 아이에게 주는 의미를 알아보고, 부모님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애착인형 혹은 애착이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이 생각하며 특별한 애정을 갖는다고 해서 '애착'이라는 단어가 함께합니다. 애착인형은 나와 늘 함께라 생각했던 엄마가 어느 날 나와 다른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 찾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보호자와 분리되는 것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애착인형은 아이에게 '중간대상'의 역할을 합니다. 이 중간대상이라는 것은 바로 현실과 아이 사이의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되는 과정에서 현실 세계에 대해 인식을 하고 적응해 나가기 전, 적응을 할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애착인형' 혹은 '애착이불'이 되는 것입니다. 중간대상을 통해 현실세계로 안전하게 이동하고, 그 안에서 안정감과 위로를 받으며 비로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착물건이 가진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의미는 '촉각방어'인데요. '촉각방어'란 아이의 입장에서 불쾌한 촉각자극이 나타날 때 발생하는 역 반작용으로, 폴라티나 모자 등을 착용했을 때 느끼는 불편감 혹은 위협감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피부에 닿는 촉각자극에 대해 거부하고 불쾌해 하는 '촉각방어'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낯선 촉각을 거부하고,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이불이나 인형 등으로 촉각에 대한 만족감을 경험합니다.

 

 

중간대상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정서적인 면을 크게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대상을 어느 순간 임의로 버리거나 훼손시키면 아이는 크게 좌절하며 상실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1) 중간대상을 인정한다
애착인형을 하나의 존재로 인정해 줍니다. 인형이 많이 낡아 위생적으로 좋지 않거나 위험할 수 있다면 새것으로 바꾸어 줍니다. 또한 인형을 세탁할 때에는 반드시 아이의 허락을 구합니다.

(2) 아껴줍니다.
아이가 인형을 아끼고 사랑하며 현실세계 속 존재처럼 여기듯이 부모님 또한 똑같이 대해주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정서적 안정을 경험하며,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 더 알아야 할 점! 바로 앞서 소개한 '촉각방어'를 줄이기 위한 활동입니다.
촉각방어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맨발을 싫어하거나 씻는 행동을 유독 싫어하고, 누가 얼굴을 만지려고 하면 고개를 돌려버리는 행동 등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접촉할 때 손가락 끝보다는 넓은 손바닥을 이용하고, 안정된 형태의 마사지 혹은 아이를 푹신한 쿠션 사이에 두고 서서히 접촉하는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천, 옷, 장난감의 재질 등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며 점차 다양한 촉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혀 줍니다. 또한 능동적 참여를 통해 감각을 길러주고 근육을 많이 쓰는 활동을 통해 감각을 조직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http://naver.me/FH8AiFNb

 

 

출처 : 용인정신병원 공식 네이버포스트 https://m.post.naver.com/yongin_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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