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는 자제력, 경험해 보신 적 있나요? 
내가 먹고 싶었던 음식이 아닌데도 TV에서 그 음식으로 '먹방'하고 있을 때, 혹은 스트레스가 쌓여 더 이상 풀 곳이 없을 때 음식 앞으로 달려가곤 하지는 않으셨나요? 누구나 가끔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폭식증(신경성 폭식증)'은 섭식장애에 속하는 정신과 질환 중 하나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건강에 여러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럼 폭식증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폭식증(신경성 폭식증)이란?
폭식증(신경성 폭식증)이란 일반적으로 일정 시간(2시간 이내) 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며, 고통스러울 정도의 불편감이 지속될 때까지 먹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또한 체중 증가를 방지하기 위하여 폭식 후 구토나 소화제와 이뇨제 등을 남용하여 반복적으로 제거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시에는 신체적 무기력은 물론이고 각종 위장장애, 저혈압, 부정맥, 치아 부식 등 신체 전반에 걸쳐 여러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폭식증 환자 중에는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외모와 체중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이러한 요소가 자존심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폭식과 제거행동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폭식증 관련 국내 통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폭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는 2015년~2017년 평균 3,454명이었다고 합니다. 그중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30대가 뒤를 이었는데요. 여성이 남성보다 7배나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날씬한 몸ㅇ르 이상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폭식증, 원인은 무엇일까?
폭식증의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으며, 내분비계의 손상, 포만감과 관련한 위 배출 문제, 필수 영양분 부족 등이 있습니다. 또한 소아기 비만이나 이른 초경, 성장과정에서의 학대 경험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기질적으로 체중에 대한 걱정이 지나친 경우, 마른 체형의 이상화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낮은 자존감이나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적 문제 역시도 폭식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폭식증, 치료하려면?
폭식증의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신체 질환은 물론 우울증, 여러 불안장애, 알코올 의존 등의 정신과적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폭식증 치료에서는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입니다. 폭식과 제거행동 패턴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식사 계획 수립 및 실행, 외모와 음식에 대한 왜곡된 인지를 재구조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항우울제 치료도 병행됩니다.

폭식증,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조금만 더 아낀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전문적 치료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폭식증으로 인하여 잃었던 자존감과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naver.me/FwVV6BD2

출처 : 용인정신병원 공식 네이버포스트 https://m.post.naver.com/yongin_mh